건강하게 살기

갓생 다짐한지 2주만에 이석증 진단 받은 수린이 썰

라주_ 2023. 9. 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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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3년 새해였다.
2022년 연말부터 이른바 수켓팅을 하여 동네 문센에 등록했다.
 
수영은 우아한 운동인 줄 알았는데
웬걸 발차기만 시키는데다가
그 발차기조차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나에게는
결코 몸짓이 우아하진 않았다...
 
항상 운동을 체력이 아닌 오기로 해왔던 나라서
이번에도 오기로 끈기로 어찌저찌 수영을 해나갔었다.
 
그러던 어느날,
주말에 왼쪽으로 누워자던 중에 왼쪽 어깨가 배겨서
오른쪽으로 휙 돌아 누웠는데,
갑자기 머리가 핑 돌면서 어지러웠다.
 
직감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걸 알았고,
어지러움, 돌아 누우면 어지러움 등등을 검색하다가
이석증이라는 병이 있다는 걸 알고 회사 근처 병원에 갔다.
 
그리고 이석증 진단을 받았다ㅎ,,,
 

1. 이석증 원인

직접적인 원인은 그냥 귀에 있는 돌이 떨어져나온거다..
귀에는 이석이라는 돌이 있는데, 얘가 평소에 있어야할 자리에 있지 않고 떨어져 나와서
귀에서 돌아다니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거라고 한다.
 
떨어지는 이유는 물리적인 충격, 스트레스, 짜게 먹는 습관(?) 이런게 있다고 하는데
언제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기 때문에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다.
 

2. 이석증 진단 및 치료

증상이 심해지면 잘 일어서지도 못하고 일상생활에서도 구역감이 있을 정도로 힘들다고 하는데,
다행이도 나는 완전 극 초기 이석증이었고, 그래서 물리치료 정도로 해결했다.
 
병원에 처음 가면 먼저 돌이 어느쪽에서 빠졌는지 확인해주는데,

출처 : 핀터레스트

이런 고글 같은걸 쓰고 앉았다 누웠다 하면서 어지럼증을 일부러 유발시킨다음에,
눈이 어느쪽으로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안경 앞쪽에 카메라가 달려서, 내 눈이 어느쪽으로 돌아가는지 의사선생님이 확인하셨다.
 
다 하고 나서 영상도 보여주셨다. 은근 재밌고 신기함(?)
 
암튼 눈이 돌아가는 방향을 보면 돌이 어느쪽에서 나왔는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오른쪽 뒤쪽에서 나왔다고 했고,
어디서 나왔는지 알아두면 꼭 같은 병원이 아니어도
다른 병원에 가서도 다시 진단할 필요 없이 물리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종이에 손수 적어주셨다.

내 이석 위치(?)

3. 이석증 관리

일단 짜게 먹지 말라고 하셨고,
과격한 운동이나 고개를 심하게 돌리는 운동을 되도록 피하라고 하셨다.
 
나 같은 경우는 직접 물어본 것도 아닌데 수영을 하지 말라고 하셨고...
(지금 생각해보니 무호홉으로 고개 안돌리고 하면 되자나여...^^,,, 헷... )
 
그래서 2주차 수린이인 나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으나,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별 탈없이 수영을 잘 하고 있다.
 
그치만 초반 1~3개월 정도는 수영 끝나고 샤워할 때쯤
어지러워서 구역감이 올라온다거나 하는 증상을 겪은적이 있긴 하다..
 
그리고 가끔 수영인들이 적는 글들을 보면,
이석증이 심해서 수영을 잠시 중단하는 분들도 있다는걸 보니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갈 병은 아닌 것 같다.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체적인 면역이나 건강이 무너지면
급 이석증 증상이 올리오기도 한다더라.
 
그래도 재키사이클 이런거처럼 고개를 미친듯이 흔들지는 않으니까ㅠ
수영하면서 건강 챙기고 면역력 올리는게 더 건강에 좋지 않을까? 
하는 나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다..
(의사 분들이 보면 기함할듯..)
 

4. 그래서 이석증 있으면 수영해도 되나요?

 

출처 : 짤주머니

 
정답은 알아서 하시오 입니다.
사실 이거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 이석증 있는데도 수영하고 싶어서 그러신거잖아요ㅎㅎ?
의사샘이 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제 말을 들으실리도 없고....
 
저도 의사샘말 듣기 싫어서 찾아봐서 잘 압니다.
 
다만 모든 운동은 과하면 해가 되기 때문에,
본인이 견디실 수 있는 선에서 즐거운 선에서,, 
적당히 어떤 운동이든 행복한만큼 하시길 바랍니다...

 

그치만 언제나 전문의의 말은 잘 듣는게 좋습니다(?)
그들이 괜히 배운게 아니에요..

 
무책임한 조언을 남기며 모든 수린이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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