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팁] 수영 발차기 대체 그게 뭔데 날 울려

(제목에서 노래가 생각나셨다면 저와 동년배이십니다. 짝짝짝)
 
 
자유형 발차기는 계속 해도 계속 어려운 것 같다...
그치만 어려운 만큼 잘 하면 수영에
 
더 가속도가 붙고,
잘 하면 숨도 덜 차고,
잘 하면 몸도 잘 뜨고,
잘 하면 더 멋있구,,, 암튼 자유형 발차기는 수영의 기본이다.
 
특히 신규 때는 거의 자유형 발차기만 가르치는 수업이 대부분일 정도로
발차기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모자르다.
 
나름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나쁘지 않다고 자부(?)했던 나로써는
처음 발차기를 배울 때 약간 얕봤었더랬다..
 
근데 실제로 킥판잡고 차보니 진짜 진짜 안 나가더라.
(혼자 똥 씹은 표정 해서 강사님 눈치보게 만든 전적있음.)
 
암튼 그래서 지금 8~9개월차인 나도 그닥 자유형 발차기에 자신 있진 않지만,
이런 저런 자료들 찾아보며
내가 찾은 자유형 발차기 잘하는 법과 나름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종합하여 작성해보겠다.
 
 

✅ 허벅지로 찬다.

- 처음 자유형 발차기를 배울 때 모든 강사님들은 무릎을 굽히지 말고 차라고 한다.
난 나름 의사면 의사, 선생님이면 선생님 말을 그대로 잘 듣는 FM 어린이로 자라와서
처음 연습할 때 진짜 죽어도 무릎을 굽히지 않으려고 했었다.
 
물론, 초보 때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차는 느낌을 가져가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들 가르치고 계신 것 같으나,
무릎을 굽히지 않으려고 과한 힘을 쓰다보면 몸이 흔들거리며 균형이 잡히지 않고,
꼬로록 더 가라앉으며 발차기가 더 안된다..(내 경험임)
 
암튼 그래서 나는 '무릎을 굽히지 말고 차라' 보다,
'허벅지로 차라' 라는 느낌이 더 이해하기 쉬웠고 적용하기도 쉬웠다.
허벅지 밑으로의 다리 근육은 아예 쓸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약간의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한데
중요한 것은,
골반 - 앞 허벅지 - 무릎 - 발목 - 발끝이 순차적으로  내려차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다리의 웨이브이다.

발차기 원리랑 상관 없는 그냥 귀여운 웨이브 짤

(내가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어떤 블로그 글에서는
발차기가 아니라 다리 웨이브라고 표현해야한다고 말한다.
: 검색 키워드 '자유형 발차기의 원리에 대한 고찰')
 
 
 

✅ 발등으로 물을 보내준다.

위에서처럼 골반과 허벅지를 먼저 내려차는 느낌으로
중심을 두고 다리웨이브를 하면,
자연스럽게 '채찍질 하듯' 차게 된다.
 
채찍질 하듯 차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을 텐데,
이렇게 차면 발끝으로 물을 보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골반, 허벅지, 무릎, 발목, 발등 순서대로 다리웨이브가 잘 되면,
물이 다리를 타고 발등으로 쵹!! 하고 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상체가 흔들리지 않게 찬다.

열심히 발차기를 하다보면 상체에까지 과도하게 힘을 줘서
뒤뚱뒤뚱 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가게 되면 힘은 더 쓸 수 있으나,
저항이 많이 생겨 오히려 힘은 쓰고 더 못가게 된다.
 
상체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하체만 차야한다.
 
개인적으로 
이게 잘 되면 궁딩이가 씰룩씰룩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 다리를 모아서 찬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효과를 봤던 부분이다.
 
나는 골반이 넓은 편인데다가,
평소에도 약간 팔자걸음으로 걷는 습관이 있어서
다리를 벌리고 바깥쪽으로 차는게 기본이었다.
 
근데 자유형 발차기의 기본은 물을 최대한 몸을 띄울 수 있게 차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바깥으로 차면 내 몸을 띄우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로, 다리를 모아서 최대한 안쪽으로,
양 엄지가 스치듯 차주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모아서 차려고 노력하니,
코어에 힘이 잡혀서 더 잘 뜨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총 네 가지가 내가 자유형 발차기를 하면서 
가장 신경쓰고, 교정했던 부분들이다.
 
사실 수영은 사람마다 체형, 근력, 유연성, 몸 쓰는 습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현재 본인이 어떤 부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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