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차 수린이인 저는
접영까지 어찌저찌 배우고 있는데요,
당연히 초보 때보다는 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교정해야할 것들이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커요..
수영은 진짜 오래도록 해야 늘고,
아주 잘 하는 사람도 고칠 점이 계속 있습니다.
더 빠르게, 더 이쁘게, 더 여유롭게.. 등 추구하는 바에 따라
배워야할 것들이 무궁무진,,
뭔가 이루어지지 못한 짝사랑 느낌이랄까,,,
그래서 많은 분들이 수영을 좋아하고
꾸준히 하게 되고 중독 되는거 같아요.
나는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를 좋아하는데,
(그냥 이 좋은 것을 많은 사람이 알아서
행복해 졌으면(?) 하는 마음)
그니까.. 본격 수영 영업 좀 해볼게요.
✅ 수영 장점
1. 소화력 개선
전 워낙에도 위장이 건강하지 못해서,
좀만 스트레스 받으면 체하거나 소화를 잘 못시켜서
가끔은 저녁을 그냥 쌩으로 굶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 3~4개월 차부터 체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저녁에 수영하고나면
아침에 굉장히 허기져서 뭘 먹게 되는데,
먹어도 부대끼거나 힘든게 없어졌어요,,
그리고 수영 초반에는
운동 가기 전에 밥을 정량으로 먹고가면
진짜 수영하다 토할거 같아서 반공기만 먹고가곤 했는데,
9개월차인 지금은 한 공기 다 먹어도 금방 소화됨!
확실히 유산소 운동이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라
위장이 활발해지는거 같음...
2. 팔/다리 근육 생김(?)
일단 수영을 시작하면 발차기를 줄창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리근육이 생겨요.
특히 허벅지 근육이 막 붙음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요가 했을 때는 가느다란 근육이 붙는다면,
수영은 안에서부터 차올라서(?) 허벅지가 전체적으로 입체적여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여러 영법들을 배우다보면,
팔을 젓기 시작하면서 팔 근육이 붙기 시작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팔 근육이 워낙 평균 미만이라,
수영하면서 팔 힘이 너무너무 딸려서 힘들었고,
힘든만큼 지금은 근육도 많이 붙었어요.
여기서 근육 붙어서 우락부락해질 것을 걱정하는 여성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한 마디 적자면,
수영 선수만큼 운동하실거 아니잖아요...?
그럼 그렇게 안돼요... ^^.. 핑계 대지 말고 운동하세요..
3. 라운드 숄더(말린 어깨) 개선
전 어깨가 말려 있는 라운드 숄더인데,
(쓰다보니 제 몸이 전체적으로 엉망이네요..?)
수영을 하다 보면 어깨가 진짜 많이 펴지는거 같아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저보고 어깨 라인 좋아졌다고 건강해보인다고 함)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고,
근육이 생기기 때문에 어깨를 많이 잡아주는 거 같아요.
수영을 잘 하려면 어깨를 펴야 하고
(정확히는 어깨 가동성이 좋아야하고),
어깨를 펴려고 하다보니 근육도 생기고 유연성도 생기면서
평상시 자세도 좋아지고요..
4. 삶이 윤택해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뭔가 잘 하고 싶은게 생기니까 삶이 더 다채로워집니다.
물론 맨날 머리에 수영만 생각하고 사니까
주변에서 수친자 소리 듣고
회사 동료한테도 맨날 수영 얘기 질린단 소리 듣고ㅎ
이렇게 보니까 약간 사회랑은 동 떨어지는거 같기도 하고;
암튼 어쨌든간에 뭐 내 삶 자체는 윤택해진다 이말입니다^^,,
그리고 어디 다른 지역가서도
주변 수영장 찾아보고 원정수영도 해보고ㅋㅋㅋ
그러니까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생겨서
묘하게 자존감도 올라가더라고요.
✅ 수영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있긴 있어서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무리하면 오히려 건강에 더 안 좋음(허리 포함 관절)
일단 기본적으로 수영은 모든 관절에 대한 가동성이 좋을 수록 유리한 운동이라서,
(무릎, 어깨, 허리, 골반 등등.. 다 포함)
평소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이 무리하게 하려다 보면 탈이 나더라고요.
저도 평영 하다가 무릎 관절 시큰거려서 한참 아팠고요,
접영 시작하고 있는 지금은 허리 아픕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바른 자세로 무리하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허리나 무릎이 안 좋다면 자유형, 배영 위주로만 하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특히 수영이 물에서 하다보니 고통을 못느껴서
할 때는 본인이 무리하는거 모르다가 나와서 아픈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가 그래요)
2. 피부, 머릿결 상할 수 있음
대부분 여성분들이 이게 걱정되서 수영을 시작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수영 할까말까 할 때 이게 제일 많이 걱정됐는데,
결론적으로 당연히 완전 아무런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많이 안 상하고 수영 잘 하고 있습니다.
머리나 피부 상하는거보다 건강이랑 정신력 개선(?)된게 더 커요.
저 같은 경우는 수영 시작하고 일주일정도 됐을 때 쯤
온 몸이 엄청 건조하고 가려웠는데,
얼굴피부나 머릿결 상하는건 크게 못느꼈는데
몸이 간지럽기 시작해서
'아 수영장 물이 안 좋긴 하구나' 싶었고,
그 이후로 샴푸랑 바디워시를 수영 전용으로 싹 다 바꿨어요.
그래서 지금은 전혀 건조함 없이 잘 하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저 수영한다하면
수영하는데 머릿결 왜 안 상하냐고 함ㅋㅋㅋㅋ
(미용실 언니도 같은 말 했으니까 안 상한거 맞는듯,,,)
용품은 검색하시면 많이 나오는데
저는 성분이 순하다해서 고고스윔을 씁니다..
(광고 아님, 광고 주세요 제발)
암튼 전 아직도 수영을 9개월째 짝사랑하고 있고요.
모든 짝사랑스위머들 화이팅이고요,
수영할까 말까 하시는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열심히 해서 저랑 같이 할머니/할아버지 돼서 접영 갈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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