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수영

자유형 8개월 간 고전하다 팔꺾기 시작하면서 행수 라이프 시작한 수린이 이야기

라주_ 2023. 10. 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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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3년 1월부터 수영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자유형이 제일 어렵고 힘들었다.
 
그리고 10개월차에 접어든 지금,
나름 개인 수영 역사(?)에 약간의 발전이 있었는데,
그 계기를 꼽자면 팔꺾기다.
 
사실 예전에도 팔꺾기 이후로 자유형이 잘 됐다는 분들의 글을 본적이 있는데,
강습에서 아직 알려주지 않은 걸 혼자 유튜브 보고 할 수도 없고
(강사님에 대한 예의랄까...)
더불어 배우지도 않은거 혼자 하고 있으면 약간 꼴값이기 때문이다...^^
그럴꺼면 강습 왜 해요 그쵸?
 
암튼,
팔 펴고도 잘 안되는데 남들 다 어렵다는 팔꺾기 이후로 자유형이 갑자기 잘됐다..?
는 말은 좀 이상해서,
그 원인을 좀 생각해보자면
 
1. 팔꺾기를 하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오기 쉬워짐 -> 유선형 잘됨
2. 팔꺾기를 잘 하려고 하다보면 고개를 더 처박고 호흡하게 됨 -> 유선형 잘됨
3. 팔 펴고 돌리는거 보다 체력을 덜 써서 덜 힘듦 -> 호흡이 편해짐
 
결국 유선형이 잘 만들어지고 다리가 뜨고, 힘이 덜 들면서
더 수월한 자유형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난 원래도 몸이 전체적으로 잘 뜨지 않고 다리가 많이 가라앉는 몸이어서....
팔꺾기 이후로 조금의 레벨업이 있었다고 나름 분석한다.
 
그래서 지금도 팔꺾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잘 하기위한 팁들을 적어보자면,

 

✅자유형 팔꺾기 팁

1. 잘 하는 사람들의 팔꺾기 보기

-  나름 9개월 수영을 해오면서 느끼는건데, 수영은 감각으로 익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예쁜 수영을 지향하고 있기도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일단 잘 하는 사람의 영법을 눈으로 보고 
"아, 저런 모양이 나와야 이쁜거구나, 저런 모양으로, 저런 느낌으로 해야 잘 하는 거구나"를
먼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유튜브로 팔꺾기 영상을 아주아주 많이 보았고,
자유수영가서도 가끔 팔꺾기 잘하는 분들, 빠른 분들을 모니터링(?) 하기도 한다.
(물론 너무 뚫어져라 보거나 물 속에서 보거나 하진 않습니다.. 멍 때리면서 조금 봐요..)
 
개인적으로 팔꺾기가 가장 이쁜 분은
유튜브 찬물수영 박찬이 선수라고 생각한다.. 팔도 길어서 이뻐요...
 
박찬이 선수 팔꺾기 영상 보면,
어깨가 돌아가며 팔꿈치 중심으로 팔이 스륵 스륵 앞으로 던져지는 느낌이 드는데,
고 느낌을 보고 가시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2. 팔을 앞으로 던지기

-  아직도 잘 안되고 있는 것 중 하나이지만..
리커버리할 때 팔을 최대한 앞으로 던져서 빠르게 놓으면
꺾기 각도도 이쁘게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롤링이 된다.
최근에 앞으로 빠르게 던지는 연습을 하다보니,
전체적인 속도도 많이 올라갔다.
아마 팔을 앞으로 던지면서 무게중심이 이동(유선형에 유리) +
롤링이 자연스럽게 되면서 저항 감소
의 효과를 보는 것 같다!
 

3. 호흡할 때 머리를 더 처박기(?)

-  난 오른쪽으로 호흡하기 때문에
왼쪽보다 특히 오른쪽 팔꺾기가 잘 안된다.
 
당연한 일인게,
지상에서 해봐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오른쪽 팔을 들면
당연히 고개를 가만히 두고 하는것 보다 관절과 근육이 더 힘들다.
 
그래서 오른쪽 호흡할 때 고개를 최대한 들지 않고 호흡해야한다.
 
나는 팔꺾기 이전에도 호흡할 때 고개가 많이 들려서
이걸 교정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는데,
오히려 팔꺾기를 하면서 호흡이 같이 교정되는 효과를 봤다.
 
최대한 정수리를 물 안으로 처박으면서 팔을 꺾으면,
고개를 들고 꺾는거보다 훨씬 수월하다.
 
이게 잘 되면
고개를 덜 들기 때문에 글라이딩할 때 앞으로 숭~ 나가며
물을 타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 정말 짜릿해요.. 모두 느껴보셨음 좋겠어요.
 
 
 
 

이 밖에도 팔꿈치 아래로는 힘을 빼고 돌리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치만 무엇보다 많이 보고 많이 해보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물론 팔뿐만아니라 발차기도 꾸준히 차주는게 중요하고요.
 
자유형 오래오래 해도 잘 안되시는 분들,
저 처럼 팔꺾기 하면서 레벨업 되는 경우가 있으니
희망 가지고 또 다른 방법 찾아보시길 바라요.
 
황선우 선수도 중학교 때까지는 수영 잘 못했대요..
자기만의 영법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찾는 중입니다ㅎ..
 
전국 수린이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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